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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SRT, 같은 고속열차인데 무엇이 다를까

평일 오전에 부산 거래처와 미팅이 잡히면 KTX를 탈지 SRT를 탈지부터 고민하게 돼요. 그런데 강남이나 수서, 동탄에 사는 직장인이라면 열차 소요시간표만 봐서는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집 현관을 나서서 거래처 문 앞에 닿기까지 걸리는 전체 시간을 기준으로 두 열차를 비교해 볼게요.KTX와 SRT, 열차 자체는 얼마나 다를까?출장 일정이 달라질 만큼 열차 성능에 차이가 나지는 않아요. KTX는 2004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SRT는 2016년 말부터 에스알(SR)이 운영해 왔지만 두 열차 모두 최고 영업속도가 300km/h급입니다. 부산행은 SRT 노선이 평택 부근에서 경부고속선에 합류한 뒤로 같은 선로를 달려요. 정차역 수에 따라 SRT가 몇 분, 많게는 15분 안팎 빠른 열차..

가을마다 찾아오는 무기력감, 계절성 우울증일까

10월에 들어서면서 알람이 울려도 창밖이 아직 어둑한 날이 늘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이고 겨우 출근해도 오전 내내 머리가 멍하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게 아닐 수 있어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이 시기에는 계절성 우울증, 의학적으로는 계절성 정서장애(SAD)라고 부르는 상태를 겪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요즘 아침에 유독 못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아침 빛이 줄어들면서 몸의 생체시계가 아직 밤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신호 삼아 잠을 부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출근 준비 시간이 어두우면 이 스위치가 제때 꺼지지 않아요. 기분과 의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도 햇빛을 덜 받으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몸은 무겁고 오전 업무 집중력은 떨어..

건강,의학 2026.10.08

올가을 독감 무료 예방접종, 우리 집은 누가 대상일까

저희 집 큰아이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이에요. '독감 무료 접종, 만 13세에서 14세로 확대'라는 기사를 보고 반가웠는데, 정작 우리 아이가 해당되는지는 바로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작년까지는 중2가 무료 대상이 아니어서 물어볼 만한 경험자도 없었고요. 그래서 직접 확인한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어요.올해 독감 무료 접종, 정확히 뭐가 달라졌을까?가장 큰 변화는 어린이 무료 대상이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였던 것에서 14세까지로 한 살 넓어졌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올해 중학교 2학년 대부분이 처음으로 무료 접종 대상에 들어왔어요. 접종 기간은 2026년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이고, 올해 접종하는 백신은 3가 백신이에요. 시작일은 접종 이력에 따라 달라요. 9세 미만이면서 독감 접종..

건강,의학 2026.10.08

원주율은 왜 3.14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될까

아이 수학 숙제를 봐주다가 ‘원주율은 왜 3.14에서 안 끝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히기 쉬워요. 10월은 초등 6학년이 2학기 ‘원의 넓이’ 단원에서 원주율을 처음 배우는 시기라 이런 질문이 부쩍 늘어납니다. 이 글은 식탁에서 실로 재 보기, 피자 비유로 설명하기, 아이가 다시 묻는 질문에 답하기 순서로 짰어요. 부모님이 대본처럼 그대로 읽어 주셔도 됩니다.원주율은 정확히 무엇일까?원주율은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이고, 원의 크기와 상관없이 늘 3.14159…로 같아요. 원주(圓周)는 원의 둘레, 율(率)은 비율이라는 뜻이니 이름부터가 ‘둘레가 지름의 몇 배인가’를 말해 줍니다. 아이에게 숫자부터 외우게 하기보다 ‘원의 둘레는 지름의 3배보다 조금 더 길어’라고 먼저 말해 주세요. 말로 ..

썸에서 연인으로, '우리 무슨 사이야' 언제 물어볼까

10월부터는 소개팅 제안도, 데이팅 앱 매칭도 부쩍 늘어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누군가와 함께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는 때라서 그렇죠. 그런데 막상 썸이 시작되면 가장 어려운 건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한마디를 언제 꺼내느냐입니다. 너무 이르면 부담을 줄까 걱정되고 너무 늦으면 흐지부지될까 불안하다면, 아래 데이트 회차별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따라가 보세요.썸의 골든타임, 왜 4~6주라고 할까?썸에서 연인으로 넘어가기 좋은 시기는 보통 첫 만남 뒤 한 달에서 한 달 반, 즉 4~6주 안쪽으로 꼽힙니다.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이 가장 높은 구간이라 이때 관계에 이름을 붙이면 자연스럽게 연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이 시기를 훌쩍 넘기면 편한 친구로 굳어지거나, 기다리던 쪽이 먼저 지쳐 버..

할로윈 공포영화, 무서운데 왜 자꾸 보고 싶을까

할로윈까지 4주쯤 남았어요. 집에서 파티를 준비한다면 공포영화 상영은 빼기 어려운 순서예요. 그런데 막상 어떤 작품을 어떤 순서로 틀지는 고민이 되죠. 이 글에서는 무서운 영화를 왜 자꾸 찾게 되는지, 여럿이 보면 왜 더 재밌는지를 심리학으로 먼저 짚어 볼게요. 그다음 손님들이 끝까지 즐길 수 있는 상영 순서를 정리해 드릴게요.무서운데 왜 자꾸 보고 싶을까?진짜 위험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공포영화를 보면 몸은 실제 위험을 만난 것처럼 반응해요.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죠. 하지만 머리는 지금 소파에 안전하게 앉아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강한 긴장과 그 뒤에 오는 안도감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안전한 상황에서 불쾌한 감정을 일부러 즐기는 걸 '우호적 마조히..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드린 이유는

10월 초가 되면 하반기 입사 동기들 사이에서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뭐 드려?'라는 질문이 자주 나와요. 마침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때라 빨간 내복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죠. 왜 하필 내복이었고 왜 빨간색이었는지, 그래서 2026년의 신입사원은 무엇을 드리면 좋을지까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왜 하필 첫 월급 선물이 빨간 내복이었을까?그 시절에는 내복 자체가 귀하고 비싼 고급 선물이었기 때문이에요. 원래는 옷 속에 옷을 겹겹이 껴입는 식이었는데, 1960년대 나일론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지금과 비슷한 내복이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난방이 넉넉하지 않던 때라 부모님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시도록 챙겨 드리는 건 가장 실용적인 효도였죠. 러닝셔츠 정도로 대신할 수 있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 내복 한 벌을 ..

문고리 잡을 때마다 찌릿, 가을엔 왜 정전기가 심할까

가을이 깊어지면 문고리나 차 문을 잡을 때 손끝이 찌릿한 일이 잦아집니다. 집에서는 잠깐 놀라고 끝나지만 셀프주유소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휘발유 증기가 떠 있는 주유구 앞에서 작은 불꽃이 튀면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가을엔 왜 정전기가 유독 심해질까?가을에 정전기가 심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공기 중 수분은 몸과 옷에 쌓인 전하를 조금씩 흘려보내 원래 상태로 돌려놓습니다. 습도가 떨어지면 이 역할이 약해져서 전하가 몸에 그대로 남고, 쌓인 전하가 금속 문고리로 한꺼번에 옮겨 가면서 손끝이 따끔해집니다. 그런데 운전자라면 문고리보다 더 조심해야 할 순간이 따로 있습니다.차에서 내릴 때 몸에 정전기가 쌓이는 이유는?차에서 내릴 때 시트에서 옷이 떨어지면서 몸에 전하가 남..

단풍잎은 왜 어떤 건 빨갛고 어떤 건 노랗게 물들까

“엄마, 이 잎은 빨간데 저 잎은 왜 노래?” 공원이나 수목원에 가면 아이들이 꼭 한 번은 묻는 질문이에요. 엽록소나 안토시아닌 같은 말로 설명하면 아이 눈빛이 금방 흐려지죠. 그래서 오늘은 잎을 ‘초록 물감이 덮고 있던 그림’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대화문과 놀이도 함께 담았어요.나뭇잎은 왜 가을이 되면 색이 바뀔까?잎을 덮고 있던 초록 물감이 가을이 되면 조금씩 지워지기 때문이에요. 봄과 여름의 잎이 초록색인 건 엽록소 때문인데, 엽록소는 햇빛을 받아 나무가 먹을 양분을 만드는 일꾼이에요. 가을이 되어 낮이 짧아지고 날이 추워지면 나무는 겨울 준비를 시작해요. 이때 일꾼인 엽록소를 더 이상 붙잡아 두지 않아서 초록색이 서서히 사라져요.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해 주면 ..

재난문자는 왜 어떤 건 요란하고 어떤 건 조용할까

한밤중에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려 놀라 깼는데, 어떤 날은 지진 소식이고 어떤 날은 평소 문자처럼 조용히 지나가는 빙판길 안내입니다. 같은 재난문자인데 소리가 이렇게 다른 건 우연이 아닙니다. 위험이 얼마나 급한지에 따라 등급과 소리를 미리 나눠 두었기 때문이에요. 이 차이만 알아도 잠결에 지금 당장 움직일지, 아침에 확인해도 될지를 몇 초 안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재난문자는 왜 등급마다 소리가 다를까?위험이 얼마나 급하고 큰지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안내 세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마다 경보음 크기를 다르게 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재난문자방송 기준에 따라 발송 기관이 상황에 맞는 등급을 고르면, 휴대폰은 그 등급에 맞는 소리와 진동을 냅니다. 모든 알림이 똑같이 크게 울리면 정작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