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 시쯤이면 엑셀 창과 메신저를 오가며 몇 시간째 마우스를 쥐고 있던 손가락이 묘하게 뻣뻣해집니다. 그럴 때 자기도 모르게 깍지를 끼고 앞으로 쭉 밀면 '뚜둑' 소리가 나면서 잠깐 시원해지죠.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이 습관을 할 때 관절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뚝' 소리는 뼈가 부딪히는 소리일까?아닙니다. 이 소리는 뼈끼리 부딪히거나 어긋나서 나는 게 아니라, 관절 안의 액체에서 기포가 생기면서 납니다. 손가락 마디는 관절낭이라는 얇은 주머니에 싸여 있고, 그 안은 마찰을 줄여 주는 윤활액(활액)으로 차 있어요. 윤활액에는 이산화탄소나 질소 같은 기체가 녹아 있는데, 평소에는 뚜껑을 따기 전 탄산음료 속 가스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섞여 있습니다. 손가락을 꺾거나 당기면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