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재난지원금카드 분실 처리 후 재발급 받는 방법

2021. 3. 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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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니께서 받은 경기도 재난지원금 카드(부천 페이)를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분실 장소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서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결국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10만 원이 그대로 들어있던 터라, 저희로서는 현금 10만 원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콜센터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콜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크게 도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카드를 분실한 요일이 공휴일이어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콜센터는 휴무였고 경기지역화폐 콜센터는 주말에도 운영중이었으나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무기명 카드는 현금과 같은 취급을 받아서 등록하지 않고 분실할 경우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희처럼 경기도 재난지원금 카드를 받은 후 등록하기 전에 분실하여 똑같은 고민을 하신 분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또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현금을 잃어버린 것처럼 단념하는 글들 밖에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제가 있는 곳 어딘가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고 믿고 끝까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카드에는 고유번호가 존재하고 카드를 주민들에게 나눠줄 때에는 누가 어떤 카드를 받아갔는지 대장을 작성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재난지원금 카드를 발급해준 행정복지센터에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카드를 등록하지 않고 분실할 경우 그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찾을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재난지원금 카드를 배부하기 전 카드 배부 대장에 기록한 카드번호만 알려주면 바로 등록할 수 있으니 번호만 알려줄 수 없냐고 정중하게 부탁했고, 안내하는 직원에게 어머님의 생년월일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행정복시센터로 방문하면 카드번호를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생년월일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은 금요일이었고, 그 사이에 누군가 분실한 지역화폐 카드를 주워서 사용해버릴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기다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중하게 부탁해 보았습니다만 재난지원금 신청자가 밀려있어서 확인해주기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업무 때문에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카드번호를 재발급받는 사이에 누가 사용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이죠. 등록하지 않은 재난지원금 카드는 현금을 분실했을 경우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분실한 현금도 주인의 허락 없이 사용하면 도난에 해당하는 만큼 카드를 도난당한 사건으로 취급하여 한번만 알아봐 주실 수 없냐고 말이죠. 분명히 가능한 업무인데 바쁘다는 이유로 지금의 상황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다고 정중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그러자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머니 명의로 카드를 새로 발급해 주었고 바로 다음 날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발급받자마자 경기지역화폐 어플을 다운받아 어머니 명의로 가입하고 카드등록을 했습니다.

 

결론은, 분실된 카드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도 재난지원금이 경기도민 전부에게 지급되는 만큼 공공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이 부족하여 처리가 힘든 상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지자체에서 처리해 주는지,, 혹은 업무 처리 지침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중한 대화를 통해 어머니의 재난지원금 카드 분실 사건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최고의 해결책은 사고 방지인 것 같습니다. 재난지원금 카드를 받으면 반드시 카드등록을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적어도 카드를 받자마자 카드번호가 적힌 하진을 찍어놓던가, 카드번호를 적어놓으면 혹시 분실하시더라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요즘, 모든 국민들과 관계기관 직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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