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직급 직함 올바른 표현, 영문 명함 만들기

2021. 2. 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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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뒷면을 보면 많은 명함들 뒷면이 영어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과 같이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면 기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뒷면에는 영문 표기를 하는 것이 표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명함의 표기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영어 활용 보다는 사전적 표현, 즉 번역기 돌리기식 표기를 하다보면, 겉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활용도는 떨어지는 영문 명함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영문 명함들의 어떤 부분들이 잘못되었고, 올바른 영어 직급 표현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문 직급, 영어 직함 등으로 검색하면 위와 같은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와 같은 직함들은 한국인에겐 익숙하지만 외국인은 저렇게 세분화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존댓말과 연공서열이 존재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입사가 빠르거나 직책이 높으면 꼭 그에 걸맞게 높은 대우를 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나이가 어린 사람이 더 직책이 높거나 하는 애매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직급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사용하다 보니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외우기도 힘든 복잡하고 다양한 직급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고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 분류 보다는 기능과 능력에 맞춰 직책을 분류하므로 한국어만큼 많은 직함, 즉 직급에 따른 이름들이 있지 않습니다. 이런 외국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영문 직함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한국 기업의 영어 명함은 마치 영어를 한국 문화에 맞춰 사용하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멋으로 뒷면에 영어를 적어 넣는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실제로 외국과 업무를 진행하는 관계에 있다면 외국인이 한국 직원들을 잘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되도록 쉽게 표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서론이 정말 길었는데, 그렇다면 영어 명함을 만들 때 영어 직함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하나씩 체계적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Employee, Staff는 사용하지 말고 그냥 영문 이름만

사원은 영어 이름 옆에 Employee, 혹은 Staff라고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말 웃긴 상황입니다. 사원은 말 그대로 회사의 일원을 말하는 것이고, 과장, 부장도 모두 Staff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아무 직함도 없으면 뭔가 허전해서 우선 사원이라는 타이틀이라도 붙여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야 누가 직함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으면 그냥 사원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지만 외국에서는 여러분의 직함을 물어볼 일이 없습니다. 혹시 누군가 “What is your position?”이라고 묻는다면 이것은 직함을 묻기 보다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2. 과장=Manager

과장은 말 그대로 하나의 과(team)를 담당하는 사람이 되므로 Manager라는 타이틀을 달아주면 됩니다. 여기서 어떤 과를 담당하는지에 따라 Sales Manager, Financial Manager 등 담당 업무에 맞는 단어를 붙여 주어야지, Associate이라던가 Senior, Junior등의 단어를 덧붙이면 외국인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3. 주임, 대리는 영문 직함 사용 X

역시 한국은 연공서열이 중요해서 과장이 되기 전 직함을 무엇이라도 달아주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주임, 혹은 대리입니다. 요즘 회사에서는 주임이라는 직함은 많이 사용하지 않으나 대리는 많이 사용합니다. 대리를 Assistant ManagerDeputy Manager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리는 Manager와 완전히 동떨어진 표현이므로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자로 대리라는 표현 역시 특정 업무를 대신해서 하는 사람에 불과하므로 직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영어로는 굳이 타이틀을 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부장=Director

부장은 과장보다 더 큰 규모의 인력이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Director를 사용해줍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에 따라 부장을 Manager로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Manager거 연예인 매니저처럼 흔히 사용되고 낮은 직급으로 여겨지지만, 외국 기업에서 Manager는 꽤 높고 비중 있는 직책입니다.

 

차장은 ManagerDirector중 각 회사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Senior Manager, Associate Director같은 직함은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고, 외국인이 두 사람을 비교하며 누가 더 직급이 높은지 물을 확은 매우 적습니다.

 

5. 사장=President 또는 CEO / 부사장=Vice President

요즘은 한국에서도 공식적인 직함으로 대표이사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CEO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줍니다. 하지만 President를 사용한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회사가 규모가 크거나 특이한 구조가 아닌 이상 부사장은 잘 없지만, 부사장은 Vice President라고 하면 됩니다. vice는 대리인을 뜻하는 단어인데, 한명밖에 없는 조직의 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업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부사장이나 부통령과 같이 크고 중요한 조직에 존재합니다.

 

6. 이사=Board Member

이사는 모두 Board Member입니다. 정식명칭은 A member of the board of directors입니다. 이사는 엄밀히 말하면 직함이나 직급은 아니고, 직책입니다. 주로 회사의 대주주나 사외이사처럼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며 직접 업무에 투입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영어 보다는 쉽고 간결하고, 분명한 영어가 진짜 좋은 영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영문 명함을 만든다면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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