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 즉, 복날은 한국에만 있는 기념일(?) 입니다. 요즘에는 복날에 삼계탕을 많이 먹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복날에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개고기를 특정 기념일에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으며, 복날에 가장 많은 dog들이 희생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과 같은 복날이 우리나라밖에 없으니 공식 영어단어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어회화 중에 외국인에게 초복, 중복, 말복, 혹은 복날과 같은 단어를 표현하고 싶다면 먼저 이 날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복날, 초복, 중복, 말복에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복'은 한자 '伏(업드릴 복)'입니다. 여름에 복날이 되면 날이 너무 더워서 온 집안의 가축들이 배를 깔고 엎드려 있다는 뜻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옛날에는 집에서 가축을 길렀는데, 집에서 키우는 소나 되지, 말, 심지어 닭들도 그늘을 찾아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복날이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다시 이 더운 복날이 시작되는 초복과 끝나는 말복, 그리고 중간 지점은 중복이라는 단어로 파생되었습니다. 또한 복날에 열사병 등으로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개나 닭고기, 수박 등 영양가 높은 좋은 음식들을 챙겨먹었습니다.
복날은 한국어 그대로 Bok-narl, Bok-day 혹은 The hottest day (of Summer)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초복, 중복, 말복도 Cho-bok, Choong-bok, Marl-bok 라고 하던가, The first day of the hottest Summer day(초복), The second day of the hottest Summer day(중복), The last day of the hottest Summer day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복날에 개고기(dog meat)를 먹는 것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소개시켜준다고 복날에 개고기를 대접하기 보다는 외국 친구들에게 삼계탕(Korean traditional chicken stew)를 대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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