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다'는 영어로?

2020. 12.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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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같은 것은 계속 반복적으로 하거나, 먹거나, 느끼게 되어 싫어지면 우리는 ‘질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때 ‘질리다’는 반복적인 경험으로 인해 이제 더 이상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 보편적인 경우에도 사용하고, 무언가가 너무 싫어졌을 때 안 좋은 느낌을 담아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외국인들도 이러한 상황을 많이 경험하겠죠? 그래서 영어로도 질렸을 때 사용하는 정석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be sick of'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어는 주어는 잘 사용해 주지 않기 때문에 바로 “질렸어.”라고 말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주어를 써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대상, 혹은 나 자신을 주어로 잡고 표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질리다’라고 할 때는 보통 주어를 ‘I'로 잡고 나 자신의 기분을 표현합니다.

 

“나는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데 질렸어.”

"I'm sick of doing the same thing every day."

 

이때 좀 더 감정을 담아서 진저리가 나는 듯 한 표현을 만들 때에는‘be fed up with'라는 표현을 써줄 수 있는데, 회화에서는 'be sick of'를 더 자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발음 때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도 소리를 내어 말을 할 때에는 발음이 더 쉽고 발음상 느낌이 더 잘 전달되는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욕이 짧고 강한 소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떠올리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sick'만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tired'를 덧붙여주면 됩니다. 회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질리다‘는 표현인 ’be sick of'‘be tired of'를 합쳐서 만든 표현입니다. 질리다’는 표현을 두 번이나 사용해서 얼마나 그것이 질렸는지 감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난 걔한테 정말 질려버렸어.”

“I'm sick and tired of her."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tired에는 ed가 붙지만, sick에는 붙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헷갈려서 둘 다 ed를 붙이거나, tired에서 ed를 빼고 tire of(x) 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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