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영어표현 93

“침수되다”, “물에 잠기다”는 영어로?

장마철이면 우리나라 뉴스에 ‘침수되다’, ‘침수피해’와 같은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다 보니 우리는 어려운 한자어인 ‘침수’라는 단어를 쉽고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inundate‘, ’submerge‘와 같은 어려운 단어 보다 ‘flood’라는 단어를 가지고 ‘침수되다’는 표현을 쉽게 만듭니다. ‘flood’는 명사로 '홍수'를 뜻하지만 동사로 사용하면 ‘물에 잠기게 하다’, ‘침수시키다’라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침수되다’, ‘물에 잠기다’라는 표현은 ‘be flooded’와 같이 수동태 형식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집 1층이 거의 물에 잠길 뻔 했었어요” “The ground floor of our house was nearly flooded.” 물론 영어에 대한 감이..

매일 영어표현 2022.08.29

'내로남불'은 영어로?_(님비, 핌비현상 뜻)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이것이 사자성어인 줄 알았습니다. 네 글자로 딱 맞아떨어지는 이 표현이 줄임말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죠. 나중에서야 이것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주로 사용되는 안 좋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 말로 본인한테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남을 비난을 하는 사람이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내로남불’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위에 제가 해석해 드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동일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내로남불 이므로 영어로는 double standard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 사람 완전 내로남불 이네요." "He ..

매일 영어표현 2022.06.13

“집안일”은 영어로?

학생 때는 잘 몰랐는데, 집에서 나와 독립을 해보니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등등 해야 할 집안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한다거나 집안일이 많아서 시간이 안 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된 것이죠 이런 ‘집안일’을 글자 그대로 번역해서 housework라고 해도 콩글리쉬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어의 뜻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과 상황을 담은, 같은 상황에서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배워야 합니다. 여기서 만들고자 하는 표현은 큰 집안 일이 아니라, 평소에도 시간을 쪼개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허드렛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때 어울리는 단어는 chore인데 chore는 ‘반복적으로 하는 일’, ‘귀찮은 일’을 뜻하며 household chores라고 하면 ..

매일 영어표현 2022.05.30

“예산초과”는 영어로?

생각했던 것 보다 돈을 많이 쓰거나, 상품이 생각했던 것 보다 비싸서 사지 않을 때, 혹은 가지고 있는 돈이 충분하지 않을 때, 우리는 ‘예산초과’라는 표현을 씁니다. 전문용어처럼 보이긴 하지만, 한국어 숙어처럼 즐겨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산’은 ‘budget’이고, ‘초과하다’는 ‘exceed’이므로 ‘It exceeds my budget’이라고 해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어로 ‘예산초과’를 편하게 사용 하듯이 영어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표현은 ‘out of the budget’입니다. "안되겠어. 예산 초과야" "I can't. It's out of my budget." 이처럼 out of를 잘 사용하면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편한 다양하고 유용한 표현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 영어표현 2022.05.30

“통제불능”은 영어로?

살다보면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답답하거나 복잡한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들을 때, 일이 얽히고설켜서 해결이 안 될 때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다.” 라고 말합니다. 줄여서 ‘통제 불능’이라고 하는데 이런 ‘통제 불능’과 딱 어울리는 영어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out of control입니다. control은 그대로 ‘통제’라는 뜻이 되고 out of는 ‘~이 없는’, ‘~에서 벗어난’이라는 뜻이 되니 ‘통제가 되지 않는’, ‘통제에서 벗어난’이라는 표현이 ‘통제 불능’이라는 듯이 됩니다. “걔는 통제 불능이에요.” “He's out of control” 또한 문장 끝에 out of control을 붙여서 ‘통제 불능으로’, ‘걷잡을 수 없이’라는 부사 표현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매일 영어표현 2022.05.19

"호들갑 떨다"는 영어로?

저처럼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별 것도 아닌 일에 난리를 치는 사람들을 보면 정신이 없고 민망합니다. 좀 옛날 표현 같기는 하지만 한국어에는 이럴 때 "호들갑 떨지 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해 온 '호들갑'이라는 단어가 딱히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그 쓰임은 모두에게 익숙할 겁니다. 굳이 풀어서 해석한다면 별 것도 아닌 일에 정신없이 유난을 떠는 것을 표현한 ‘호들갑’은 영어로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호들갑'을 검색하면 정신없는 상태를 표현하는 fuss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호들갑이 한 단어로 사용되는 경우보다 숙어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저는 make a big deal이라는 표현을 추천합니다. big이라는 단어를 보면 알 수 ..

매일 영어표현 2022.05.16

"촌스럽다"는 영어로?

한국사람들이 영어로 '촌스럽다'고 할때 old나 outdated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오래된, 한물 간'이라는 뜻으로 꼭 촌스러운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래 되더라도 classic한 멋이 있어서 촌스럽지 않을 수도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촌스럽고 민망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제품이나 스타일도 충분히 촌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촌스럽다=오래되다'는 사고방식은 뭔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촌스럽다'고 할 때 원어민들은 tacky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tacky의 사전적 의미로는(네이버) '싸구려 같은, 조잡한, 엉성한' 등 이 있는데 한국어 '촌스럽다'라는 느낌을 가장 잘 반영한 단어 입니다. "정말 촌스러워." "It's ..

매일 영어표현 2022.05.12

"애매해"는 영어로?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때, 내 기분을 잘 모를 때,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때, 우리는 '애매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람이 사는 환경은 거의 비슷하기에 외국인들도 이런 ‘애매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전으로 '애매하다'를 검색하면 vague, ambiguous, uncertain, indefinite, noncommittal, equivocal 등 다양한 단어들이 나옵니다. 그만큼 외국인들도 애매한 상황이 많은가 봅니다. 여기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uncertain이 있는데 uncertain은 약간 사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모르겠어요, 확실하지가 않네요." "I'm not sure. It's uncertain." ‘애매하다’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단어들 중에 vague..

매일 영어표현 2022.05.11

“기분이 별로야”는 영어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 상태는 아니지만 왠지 기분이 다운되어 있을 때 ‘기분이 별로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럴 때 mood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우리가 mood를 흔히 ‘분위기’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영어에서는 기분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나 요즘 기분이 별로야.” "I've been in a bad mood these days," 특히 '~을 할 기분이 아니야' 라고 할 때 아래 숙어를 함께 익혀두면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나는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 "I'm not in the mood for studying." 'I'm not in the mood for ~' 뒤에 명사나 동명사만 붙이면 되니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쉽고 유용한 표현입니다. "나 지금 그럴 기분이..

매일 영어표현 2022.05.09

'창피해', '쪽팔려'는 영어로?

우리는 살다보면 의도치 않게 민망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럴 때 ‘창피하다’고 하기도 하는데, 이런 창피함을 넘어서면 ‘쪽팔리다’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민망한 감정이 강하게 느껴지는 표현들입니다. 영어는 한국어만큼 감정을 표현하는 표현이 많지 않습니다. 기능을 중요시 하는 언어이다 보니, 감정 중심으로 발달한 한국어에 비해 표현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이런 영어의 단점으로는 마음속에 담겨 있는 느낌을 영어로 말할 때 전부 전달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있지만 영어에 조금만 적응이 되면 오히려 적은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는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 그럼 ‘창피하다’, ‘쪽팔리다’는 표현은 영어로 모라고 하면 될까요? 단어 embarrass를 사용해 주면 됩니다. ..

매일 영어표현 2022.04.27